‘안철수-민주당' 단일화 후단협 뜬다!
‘안철수-민주당' 단일화 후단협 뜬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2-09-05 10:54
  • 승인 2012.09.05 10:54
  • 호수 957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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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대적할 민주당 대권 주자로 문재인 후보가 선두에 서 있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민주당 후보와 장외 안철수 원장간 ‘야권 단일화’가 필수불가결한 현실이다. 결국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간 야권 단일화 논의를 위해선 ‘가교역할’이나 ‘불쏘시개’ 역할이 필요하고 이를 자임하는 당내 전현직 의원들의 면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과거 2007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간 단일 후보를 만들기위해 결성된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이하 후단협)의 결성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시 ‘후보단일화 성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국회 의원수는 총 21명. 이중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12명은 복당했다. 또한 일부는 정몽준 신당에 입당했다.

뒤늦게 민주당에 복당한 김민석, 신낙균, 안동선 전 의원이 있다. 아예 한나라당으로 입당한 의원들도 7명이나 됐다. 여야 후단협 출신들은 이후 총선을 거치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시련을 공통적으로 겪었다. 후단협 멤버들은 아직까지 정치적 재기를 이루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후단협 출신들은 ‘대선 승리를 위한 후보 단일화 희생 정신’을 내세워 탈당 했지만 자당이 선출한 노 후보보다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에 적극 앞장섰다는 점에서 ‘배신자’, ‘정치적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대선은 2002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숫적으로 안철수 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인사가 민주당내 50여명이 웃도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그룹이 인재근 고 김근태 부인이 참여하고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이하 민평련)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조직적인 지원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고 개별적으로 나뉘어 각 캠프에 참여해 도와주고 있다.

현역 의원만 21명에다[표 참조] 당협위원장에 자치단체장까지 54명에 이를 정도로 당내 파워가 세다. 회원도 전국적으로 600여명에 달하고 당내 민주화 세력의 정통성을 대표한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현재 안 원장의 입 역할을 하는 유민영 대변인 역시 김근태계로 민평련은 안철수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제일 먼저 움직일 공산이 높다. 시민사회 출신 현역 의원들인 김기식, 송호창 의원들 역시 안 원장의 든든한 우군이다.

아울러 민주당 전직 의원으로 정동영, 김부겸, 김효석 3인방 역시 안 원장이 정치 세력을 규합할 경우 민주당 후보보다 안 원장을 막후에서 지지할 공산이 높은 인사들이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 권노갑 전 고문 등이 힘을 보탤 경우 2002년 후단협을 능가하는 정치 결사체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mariocap@ilyoseoul.co.kr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 현황 (21명)
김민기(경기 용인·기흥)·윤관석(인천 남동을)·김승남(전남 고흥·보성)·우원식(서울 노원을)·김성주(전북 전주덕진)·유승희(서울 성북갑)·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유은혜(경기 고양일산동구)·김윤덕(전북 전주완산갑)·이목희(서울 금천)·노영민(충북 청주흥덕을)·이인영(서울 구로갑)·박완주(충남 천안을)·이춘석(전북 익산갑)·박완주(충남 천안을)·인재근(서울 도봉갑)·박홍근(경기 부천원미을)·진성준(비례대표)·설훈(경기 부천원미을)·최규성(전북 김제·완주)·신계륜(서울 성북을)·홍의락(비례대표)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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