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지만씨의 누나(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유력 정치인이고, 삼화저축은행은 로비에 성공했기 때문에 로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의 정진석 정무수석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저축은행 로비와) 직접 관련돼 있다"며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위해서라도 정 수석과 곽 위원장에 대한 처분을 해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박태규씨, 삼화저축은행 브로커 이철수씨의 문제를 부각시켰다"며 "이들이 정 수석, 곽 위원장, 박지만 서향희 부부와 관계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민적 관심과 검찰 수사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저축은행이 퇴출 저지 로비를 위해 청와대에 탄원서 두 통을 작성해 제출키로 결정했는데 이 과정에 부산지역의 한나라당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탄원서가 청와대의 한 인사에게 전달된 것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되는데 나머지 한 통이 어떻게 됐느냐는 당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파악하겠다"며 "민주당은 쏟아지는 제보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해 정확하지 않으면 (언론에)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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