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이통시장에는 올 들어 최대치인 113만 건의 번호이동이 있어 보조금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집계한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수는 113만223건(자사 번호이동 미포함)이다. 지난 7월 104만1078건을 기록한 데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통 3사간의 4G LTE 가입자 유치 전쟁이 벌어지면서 보조금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달 30~40만원 가량 보조금을 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경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440명(이동통신재판매(MVNO)포함) 순증을 기록했고, SK텔레콤으로부터 28,607명을 데려오고 LG유플러스와 MVNO에 각각 15,947명과 2,220명을 빼앗긴 결과다.
특히 지난달 14일을 기점으로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증했다. 이통3사 간 번호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13일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게 14,528명을 빼앗기다가 14일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부터 27,188명을 끌어왔다.
지난 7월말 LTE 가입자 수가 약 150만명으로 연말 LTE 가입자 목표치의 37.5%에 불과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KT의 연말 LTE 가입자 목표는 약 400만명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보조금 경쟁 출혈이 컸다. 지난달 52,035명(MVNO 포함)이 순감했다. KT에 28,607명, LG유플러스에 19,582명, MVNO에 3,846명을 빼앗겼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로부터 각각 19,582명과 15,947명을 데려오고 MVNO에게 1,296명을 빼앗기면서 3만4233명이 순증했다.
이건희 기자 ililyu@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