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초등 1학년 여아 이불 째 납치 후 성폭행 당해
나주서 초등 1학년 여아 이불 째 납치 후 성폭행 당해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8-31 09:48
  • 승인 2012.08.3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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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잠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납치돼 성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해 성범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의 대책을 무색케 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라남도 나주에 사는 A양은 30일 새벽 신원미상의 남자에게 이불 째로 납치당했다.
당시 A양은 엄마, 초등학생 언니·오빠, 4살 난 여동생과 거실에서 자고 있었으며 아빠는 방에서 자고 있었다.

전날 밤 11시에 PC방에 갔다가 새벽 2시 30분쯤에 집에 돌아온 엄마는 새벽 3시쯤 화장실에 가는 도중 A양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아빠가 자는 방에서 함께 자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엄마 조씨는 아침에 A양이 이불 째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30일 오전 7시 30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4시간이 넘은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으며 1시간 만인 오후 1시경 영산강 도로에서 A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성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하고 있다.

A양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은 결과 대장이 파열되고 중요 부위가 5cm가량 손상돼 입원 치료 중이다.

A양은 “잠을 자고 있는데 잘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데려갔다. 들쳐 메고 가다 잠이 깨니 이불을 덮어 영산강 다리 밑으로 데려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몸에서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성폭행 전과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양이 발견된 곳은 A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150m 떨어진 곳으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조금만 빨리 수색을 벌였어도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경찰의 늑장대응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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