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북관계는 해야 한다.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은 잘 했다고 얘기해야 한다"며 "그렇게라도 해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고 화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고 평화를 정착시켜, 국민이 편안하고 남북이 잘 사는 남북공동체를 만드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민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이명박 정부는 신뢰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지도자는 표리부동, 정략의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신뢰가 무너진 이명박 정부가 뒤에선 돈봉투까지 주면서 부적절한 거래를 시도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겉과 속이 다르고 국내용 대북정책과 북한용 대북정책이 달라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손 대표는 북한 당국에 대해서도 "오직 보고 갈 것은 남북의 국민, 인민이다. 인민의 민생, 평화만을 보고 가야 한다"며 "마음을 열고 정상회담에 임하길 바란다. 양측 지도자가 감정적,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는 "서민의 분노가 이 사건의 본질이다. 청와대는 이것을 정쟁으로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전 정권에 떠넘기기, 야당 물고 넘어가기, 물타기 등 점입가경"이라며 "부산저축은행 문제의 핵심은 퇴출 저지 로비다. 청와대는 어떤 진실도 남김없이 파헤치고 피해자 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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