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들어 금강산 민간인 피격사건이나 천안함, 연평도사건 등에 대해 (정부가) 납득할만한 사과를 요구하는걸 이해한다"면서 "원칙적으로 접근하면 현 정부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고, 그것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정희정권부터 이명박정권까지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은 대화와 교류, 협력정책이 일관됐다고 본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에 일방적인 우월감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은 변화해야된다고 모두가 지적한다. 한나라당의 중심세력이 있어 변화에 저항,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현 한나라당 지도부는 위상이 약화돼 있는만큼 당헌규정을 고쳐 전당대회에 대선·경선주자도 참여해 중심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국회의원 선거 때 참여해 도와준다고 하니 기쁘게 생각하지만 도와주실 거라면 당 공식기구에 참여해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처럼 당 밖에 계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당내 다른 대권주자와의 차별화에 대한 질문에 "국정 최고 책임자는 외교안보 분야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교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는 국내문제이면서 국제적으로 협력해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경제, 경영, 국제정치를 공부하고 거기에 종사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선친이 돌아가신지 10주기로 현 (광주) 무등도서관을 건립해주면서 거기에 나무도 심고 기념석도 만들었다. 하지만 1600석의 현 도서관이 비좁아 도움을 달라는 광주시청 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버님 뜻을 헤아려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대에서 `우리의 희망,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
배상현 기자 기자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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