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황식, 오만군데 말고 한 곳만 밝히면 돼"
박지원 "김황식, 오만군데 말고 한 곳만 밝히면 돼"
  • 박정규 기자 기자
  • 입력 2011-06-02 12:05
  • 승인 2011.06.02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인 박지원 의원은 2일 저축은행 감사 당시 '오만 군데서 압력이 들어왔다'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발언과 관련, "누가 감사원장에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지 그 한 곳만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미 김 총리에게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면담 요청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김 총리는 4만9999곳 밝힐 필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검찰은 캐나다로 도망간 박태규씨, 국내에서 도망 다니는 이철수씨를 소환하면 된다"며 "왜 못 잡느냐"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달을 가리키면 청와대는 달을 봐야 한다. 왜 손가락을 보느냐"며 "정진석 정무수석은 대통령 측근, 현역 정무수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저축은행 비리와 가장 큰 핵심인사인 신삼길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신과 박선숙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저축은행 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권한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본점 13층에 감사원 사무총장 주재 하에 금감원 국세청 등 공무원들이 모여가지고 조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의혹이 있으니까 '그곳이 뭐하는 곳이냐'고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규 기자 기자 pjk76@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