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저축은행 로비의혹에 "문건 전달한 적 없어"
박지원, 저축은행 로비의혹에 "문건 전달한 적 없어"
  • 장진복 기자 기자
  • 입력 2011-06-01 10:03
  • 승인 2011.06.0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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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본인이 전남 목포에 있는 보해저축은행의 구명을 위해 청와대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적용을 완화해 달라는 민원을 문건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전달한 적 없다. 있으면 공개해라"라고 반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러한 문건을 만드는 것은 곧 '나를 죽여라'라고 하는 것"이라며 "(민원을 제기)했으면 인정할 것이다. BIS는 대통령이 올리라고 해도 못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해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목포에 있으면서 그 사실을 보도를 통해서 알고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전화해 '이게 무슨일이냐'고 했다"며 "보해 저축은행에서 720억을 증자하겠다는 계획서를 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또 보해 양조의 모 기업에서 부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민주당의 한 당직자가 지역구 내 부실 저축은행의 BIS 적용을 완화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며 "우리에게 관련 서류까지 전달했다"고 말해 박 원내대표를 둘러싼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장진복 기자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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