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 스페인 사라고사 인근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프레스코화 복원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에는 19세기 화가 엘리야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의 프레스코화 ‘에케호모(이 사람을 보라)’가 보관 돼 있었다. 이는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그려진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습기로 인해 예수의 얼굴이 손상되어있었다.
이에 이 교회를 다니던 세실리아 히메네즈(80)는 안타까움을 느껴 직접 프레스코화를 복원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이에 BBC는 할머니가 망친 프레스코화에 대해 “원작의 섬세함이 크레용으로 그린 털 많은 원숭이처럼 변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라고사 지역 문화부 관계자는 “히메네스의 의도는 좋았지만 최악의 경우 그림을 사진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할머니가 망친 프레스코화의 패러디가 쏟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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