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신안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부터 현재까지 가거도와 인근 섬인 만재도의 유선전화는 물론 휴대전화까지 연결이 끊겨 태풍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가거도 독실산 정상에 설치돼 있는 KT 송전탑이 강풍으로 인해 문제가 생겨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거도 해상에는 초속 40m 이상의 강풍과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마을을 집어삼킬 듯 몰아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에 가거도 주민 80여 명은 현재 섬 위쪽에 위치한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에 대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27일부터 바닷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집집마다 물탱크, 모래주머니를 쌓아놓는 등 대비책을 강구했으나,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위력이 거세 결국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가거도와 만재도에 전화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나 행정망은 물론 경찰망까지 모두 두절돼 답답하다”며 “바람이 잦아들어 KT측이 조속히 송전탑을 복구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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