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30~40대 모임 ‘팔닭회’ 주목
박근혜 캠프 30~40대 모임 ‘팔닭회’ 주목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2-08-27 16:28
  • 승인 2012.08.27 16:28
  • 호수 95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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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88학번에 닭띠 ‘줄임말’ 고대주축

▲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박근혜 후보의 대선 캠프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파격적인 행보 뒤에 30~40대 젊은 참모 그룹의 역할론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소위 ‘팔닭회’라는 친목 모임이 그 주인공이다.

‘팔닭회’란 국회내 새누리당 보좌관 출신 중에 ‘88학번 닭띠 모임’의 줄임말로 단순한 친목 모임이다. 국회 내 보좌관들의 친목 모임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끌 사안은 아니다.

단지 ‘팔닭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박근혜 경선 캠프 내에서 핵심적인 요직에 이들 인사가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선 캠프가 해단식을 가진 이후 박근혜 후보의 파격 행보 뒤에 젊은 참모 그룹의 아이디어가 한몫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부터다.

멤버로는 주로 서울대·연대·고대 출신 운동권 인사들로 박근혜 후보 비서관을 비롯해 이정현 최고의 측근, 정태근 전 의원실의 보좌관, 청와대 근무자 등 88학번을 중심으로 10여명 내외다. 부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엮어진 관계보다는 국가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오랜 친목 모임이라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초대 ‘팔닭회’ 간사를 맡은 한 인사는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국회 내 있는 말띠 모임, 양띠 모임, 담배방 모임처럼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며 “목적의식을 갖고 만나거나 하지 않고 순수한 애국심으로 모인 사람들”이라고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 학교생활의 공통분모를 통해 모임을 갖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다른 ‘팔닭회’ 참석자는 “참가자 중 3명만이 캠프에서 활동할 뿐 나머지는 캠프와는 무관하다”며 “모임도 1년에 1~2회 정도 할 뿐”이라고 정치적 의미부여에 난색을 표했다.

또한 최근 ‘봉하마을 방문’ 등 박 후보의 ‘국민통합’에 따른 파격 행보관련해 아이디어를 낸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두 인사 모두 “어디서 누가 했는 지 모른다”, “금시 초문이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두 인사는 이구동성으로 “뱃지도 아니고 보좌관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캠프내 ‘역할론’ 역시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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