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총체적 부실덩어리’ 지적 일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총체적 부실덩어리’ 지적 일어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8-27 14:39
  • 승인 2012.08.2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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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민주당 의원 “‘녹색성장 정책’ 성과 위해 졸속 추진”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외교통상부의 2011년 사업 결산을 분석한 결과 국제협력단 산하기관으로 정부 출연금으로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가 방만한 예산운용과 사업집행부진, 회계보고자료 조작 및 국회 허위보고, 각종 예산낭비 등 ‘총체적 부실덩어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GGGI의 EACP사업은 지난해 예산이 60억 원이었느나 집행실적은 22억3300만 원에 그쳐 집행률이 37.2%에 그쳤다. 연구비도 22억3420만 원이 책정되었으나 사용된 예산은 10억9400만 원에 그쳤다.

반면에 26억6400만 원이 책정된 인건비와 4억3540만 원의 임대료 및 관리비 예산은 모두 사용되었다.

특히 GGGI의 소장과 부소장의 연봉(기본급+수당)은 각각 6억812만 원과 3억1640만원이었으며 체재비(주택보조금+자녀교육비)도 1억6200만원, 6736만 원이 사용돼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연봉인 약 2억6054만 원보다도 월등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GGGI는 이와는 별도로 이사회 및 자문위원회 등 외부인사들에게 회당 100만 원씩을 위원회 참석수당으로 지급했으며, 직원의 건강검진 지원금으로 1인당 100만 원 내외의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계보고 자료를 조작해 국회에 허위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보수 규정 어느 곳에도 없는 ‘주택보조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것도 지적받았다.

GGGI는 2010년 6월 설립여부에 대한 국회의 심의도 없이, 53억6300만 원의 예비비로 설립되면서 설립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며, 설립 이후 불과 2년 만인 올해 10월 국제기구로 전환될 예정이다.

홍익표 의원은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녹색성장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임기 내에 우리나라가 창립한 첫 국제기구를 설립하겠다다고 졸속 추진하다보니 총체적 부실이 커졌다”며 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비판했다.

또한 “GGGI가 향후 명실상부한 녹색성장을 이끄는 투명한 국제기구로 자리 잡기 위해 현재의 문제점들은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국제기구 전환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사원 감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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