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박근혜, 인혁당 사건 짚고 넘어가야”
이상돈 “박근혜, 인혁당 사건 짚고 넘어가야”
  • 조기성 기자
  • 입력 2012-08-27 11:02
  • 승인 2012.08.2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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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룸살롱 논란 일으키는 것 우습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캠프에서 정치발전위원을 맡았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7일 "인혁당 사건은 유신시절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일이기에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10월 야권후보가 결정되면 치열한 공방전이 있을 테니 그 전에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의 만남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캠프에서 (유가족과의 만남에 대한) 논의가 잠깐 있기도 했다. 그 후 구체화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박 후보가 다시 한 번 정리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혁당 사건은 1975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민청학련'을 조종하고 국가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25명이 기소된 사건이다. 이 중 8명은 사형, 17명이 무기징역 등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2007년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룸살롱 논란'에 대해 사적인 부분만 부각된다는 지적에 대해 "안 원장이 TV에 나가 자기의 사적인 얘기를 했다"며 "15년간 술을 안 마셨다고 해명했는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우습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되고 이를 안 원장이 지지하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안 원장을 지지했던 층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겠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원장이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던 경우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을 지지하는 사람은 야권을 확실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성정치를 혐오하는 지지자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사람들이 문 후보 쪽으로 지지할 것이냐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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