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언어폭력 진원지...정치지도자들 막말 예사로 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판결과 관련, "인터넷 문화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인터넷 실명제가 위헌 판결이 나와 철저한 보완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선 급한 것은 인터넷에 선플달기 운동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 또 사실은 언어폭력을 자행하는 영역이 인터넷, SNS, 또 상당부분 정치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치권이 언어폭력의 진원지가 됐다. 여기에서 정치지도자들조차도 막말을 예사로 하고 인격 살인하고 있기에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나쁜 부분이 정치권에 있다"며 "정치권이 고운말 쓰기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이 나쁜 수준에서 벗어나야 인터넷에서 악플이 더 이상 돌아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양 없는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 나라는 품위 없는 나라가 된다. 또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나라가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인식을 철저히 갖고 문화가 있는 국회가 되도록 정당이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대일외교 분쟁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일본 국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보면 이 것이 컨트롤 되지 않는 수준으로 확산될까 걱정"이라며 "우리 국회가 독도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할 때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 촉구 내용이 포함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