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 공천헌금 의혹 수십억 투자금 수사
檢, 민주 공천헌금 의혹 수십억 투자금 수사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8-27 10:23
  • 승인 2012.08.2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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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성향 양모씨, 공천 명목으로 투자금 수수 혐의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지난 4.11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의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로 인터넷방송국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7일 양씨를 비롯해 전직 구의원 이모씨와 세무법인 대표 이모씨, 사업가 정모씨 등 4명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구의원 출신인 이씨 등에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라디오21’의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 보좌관 출신인 양씨는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방송을 하다가 2003년 2월 개국한 라디오21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친노 성향이 짙은 양씨가 민주통합당 고위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양씨가 받은 돈이 실제 공천헌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양씨는 검찰 수사에 대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았고, 또한 투자 계약서도 작성했기 때문에 공천헌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측은 양씨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과는 무관일 일이며, 개인적인 투자 사건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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