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비대위의 결정이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입장을 밝힌 대로 ▲당권-대권 분리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 ▲선거인단 확대로 결론이 났다는 점에서 더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대로 비대위에서 결정이 난 것에 대해 "박 전 대표가 한 마디 한 것이 그대로 된다는 것이 박 전 대표한테 좋은 쪽으로만 영향이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권력에 관한 문제보다는 다른 민생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내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대다수 친이계 의원들은 "그렇게 될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박 전 대표가 당내 '가이드 라인'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과가 박 전 대표의 뜻에 맞는 선거인단에 국한해 발표된 점 등에 비춰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들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현행 체제로 유지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친이계 재선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후보나 당 대표 후보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선출되는 것이 좋지 않은가"라며 "유구무언"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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