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각수 교수, ‘여의도 묻지마 칼부림’ 검거에 ‘일등공신’
이각수 교수, ‘여의도 묻지마 칼부림’ 검거에 ‘일등공신’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8-23 19:06
  • 승인 2012.08.2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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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격투기 세계챔피언 출신 명지대 무예과 이각수(51) 교수 <사진출처=이각수 미니홈피>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이종격투기 세계챔피언 출신 명지대 무예과 이각수(51) 교수가 ‘여의도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를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여의도의 한 제과점 인근에서 전 직장 동료 2명과 지나가던 행인 2명을 칼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김모(30)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7시 16분께 상사였던 팀장 김모(32)씨와 동료 조모(31·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다 마주친 행인 김모(31)씨와 안모(32·여)씨에게도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가 전 직장 동료 2명을 칼로 찌르자 이 교수 등 행인 4~5명이 더 큰 범행을 막기 위해 그를 에워쌌다. 이때 도망치던 김씨가 다시 조씨에게 달려들어 칼로 한차례 더 찌르고, 다시 찌르려 하는 순간 이 교수가 김씨의 가슴을 발로 차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김씨에게 테이저 건을 발사해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이각수, 김정기, 계진성 씨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교수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흉기를 든 사람이 시민을 마구 찌르고 있어 그냥 두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예를 연마했기 때문에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다친 사람이 나왔는데 공로를 세웠다고 볼 수 없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범인이 검거되는 과정이 공식 발표되자 피의자 검거에 앞장선 이각수 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네요. 멋집니다”, “정말 용감한 영웅이네요”, “같이 범인과 대처했던 시민들도 대단한 사람들이네요” 등의 반응으로 존경스러움을 표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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