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룰 결정 앞둔 與비대위, '탈계파' 한목소리
전대룰 결정 앞둔 與비대위, '탈계파' 한목소리
  • 박세준 기자
  • 입력 2011-05-30 11:53
  • 승인 2011.05.3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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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7·4 전당대회의 경선 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목소리로 각자 계파에서 벗어나 대승적인 결단을 위한 양보와 협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전당대회의 룰을 결정하는 날"이라며 "비대위원 모두가 정략적 계산은 지우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나라당의 쇄신, 내년 4월 총선과 정권재창출에만 몰두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어떤 주장은 무슨 가이드에 따라 정해진 것처럼 폄하될 수 있고, 다른 주장은 실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 전횡을 할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평도 있다"며 "이 모든 것은 한나라당의 업보다. 이 업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권력투쟁으로 흐르면 비대위의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신지호 의원도 "당내 계파성을 띈 모든 의원모임의 해체를 비대위가 강제해야 한다"며 "대권주자의 사조직도 최근 도처에서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는데, 이러한 사조직도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영진 의원 역시, "과거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에서 사실상 계파나 외부인의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봉숭아 학당'이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이 계파 대리전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쇄신의 첫 걸음이란 생각으로 초선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노력했는데, 책임 있는 중진 의원들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차명진 의원은 "비대위가 비상상황에서 대책은 짜지 않고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며 "비대위원들은 자신의 계파와 상관없이 당을 구하기 위한 구당 차원에서 올바른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충정으로 치열하게 밤을 새워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주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당권-대권 통합 여부와 대표최고위원 및 일반 최고위원 분리 선출 문제 등 차기 전당대회의 경선 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이날 오후 9시까지 최종 도출할 예정이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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