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금감원, 감사원, 국세청까지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모든 국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대표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BBK 사건'의 방패막이로 활약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라며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사정기관인 감사원에 대선캠프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라고 비판했다.
또 "재벌과 부자들이 아닌, 힘없고 그늘진 약자들의 희망을 짓밟은 행위에 대한 응징은 정치권에서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검찰수사 이후가 아닌, 6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속히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추진 중인 등록금 인하 정책과 관련, "지난 선거에서 반값 등록금을 내세운 한나라당이 집권 말기에 이르러서야 어설프게 설익은 반값 등록금을 들고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며 "이것은 때늦은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반값 등록금 정책은 갈수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효과적으로 타파할 수 있는 해결책 중의 하나"라며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재원확보와 부실대학 처리 문제 등 난제들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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