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후보자가 노동부에서만 29년 일한 것이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며 "후보자는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노사관계와 관련된 부당한 업무지시를 상습적으로 해왔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이 차를 몰고 집회를 끝내고 나가는 조합원들에게 돌진해 13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그런데 범법자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만 하고 집회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노조의 시설점거와 사업장·협력업체 근무자,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려했다"며 "파업의 주체와 목적의 정당성은 인정되지만 점거 부분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은 "후보자는 너무 사용자 입장에 치우친 노동 행정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노동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 후보자는 "시대의 맥박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를 위해 노사관계가 걸림돌이 되면 안 되고,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노사관계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일이 벌어질 경우 노동계에든, 경영계에든 중립적 입장에서 늘 지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3년 노동부 총무과장 재직 시절 6급 직원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100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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