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년 있을 총선에서 민심에 따른 거취 선택이 있을 것이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 전 장관은 24일 LH 전북 분산 유치 무산을 사죄하는 '석고대죄'를 마무리했다.
이에 하루 앞선 23일 정 전 장관은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의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며 "특히 전북 정치권의 정보와 전략 부재가 이번 LH사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공이 적자를 내는 주공과 통합을 했을 때 이미 일괄 배치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정치권은 안일하게 분산 배치를 주장했었다"며 "그랬기에 (나는)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LH 전북 일괄 이전을 줄기차게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장관은 "'석고대죄'의식을 정치적 쇼로 보는 시각이 있다"라는 질문에 "정치 경력이 짧은 내가 쇼를 할만큼 낯이 두껍지 않다"며 "(도민들에게)진심으로 죄송했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 6.2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후보로서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부단한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의 결과로 나타났다"며 "지역장벽을 깨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앞으로 도민들이 나에 대한 신뢰와 용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치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정치를 하는 동안 당리당략과 계파에 좌지우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끝으로 "반드시 지역 장벽은 무너져야 하며 내부의 변화만이 외부의 시선을 끌고 발전을 지향하는 선순환을 가져 온다"며 전북 정치판도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 전장관은 한나라당 내 대권 후보와 관련해서도 "전북도를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서 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적 패러다임을 보인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며 당내 계파 줄서기에 대해 일축했다.
박원기 기자 wg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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