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성폭행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또다시 성폭행을 시도하다 저항하는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성폭행에 반항하는 이모(37․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성폭력 강간 등 살인)로 서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광진구 한 주택에 침입해 이씨를 미리 준비한 과도로 위협하며 성폭행을 하려다 이씨가 저항하며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목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가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 사이 이씨의 집 현관문이 열려 잇는 것을 확인하고 몰래 집안에 잠입, 이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씨는 자신의 집에 있던 과도와 청색 마스크, 청테이프 등을 사전에 준비해 나와 성폭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평소 전자발찌 착용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간·강도상해 등 전과 12범인 서씨는 2004년 서울의 한 옥탑방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을 복역한 뒤 2011년 11월 만기출소했다. 김씨는 7년간 전자발찌 착용 명령도 선고받았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이렇게 살 바에는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씨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절단혈관 봉합수술 등을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12시 40분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