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께(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5시께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회동한 후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과 북·중 경제협력, 북핵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 문제, 김정은 후계자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식량지원과 경제협력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을 두고 추측이 난무하지만 이번 방중의 방점은 경협에 있다고 본다"며 "강성대국을 열기로 한 2012년까지 중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 내 일종의 '보험'을 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중국도 북한에 식량을 한꺼번에 많이 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북·미관계 개선 문제를 언급하고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후계자 문제에 대해선 앞서 중국 수뇌부의 낙점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언급이 있어도 외교적인 수준에서 언급될 전망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지만 북한이 후계 구도에 대한 '인정'을 요구한다면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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