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간 절도 정도야! … 공단 자체 감봉처리 등 ‘신의 직장’

공단은 그동안 인사심사위원 인척을 특별 채용하는가 하면 중징계 대상인 직원을 솜방망이 처벌을 해오다가 자체 감사에 적발됐다.
공단은 2007년 상근직을 특별채용하면서 당시 인사 심사위원이었던 A씨의 처남 B씨를 일용직으로 특별 채용했다.
또한 공단의 중징계 대상 직원을 경징계 하는 등 제식구 감싸기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0월 준강간과 절도로 해고 등 중징계 대상에 오른 직원 C씨를 공단은 당사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감봉처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초 직원 D씨가 수백만 원을 받고 E씨를 환경미화원에 취업시켰다가 검찰에 적발됐는데도 감사가 실시된 지난 6월 25일까지도 인사위원회에 회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또한 2010년 직원을 채용하면서 1차 서류심사 부적격자를 최종 합격시키는가 하면 채점표를 연필로 기재하고 자필서명을 하지 않는 등 인사채용을 임의대로 해오다가 적발됐다.
이밖에도 공단은 2008년부터 철제와 알루미늄 등 재활용 물품을 매각하면서 특정업체에만 매각하는 등 특혜를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에는 환경미화원과 일반직 공무원 근무복 400여벌을 구입하면서도 2건을 통합 발주치 않고 별건으로 발주해 300여만 원의 예산 손실을 봤다.
시 관계자는 “공단은 상근인력 관리규정과 인사규정을 무시한 채 제 식구 감싸기를 해오다가 이번에 적발돼 시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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