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현 대권후보 지지율 차이는 무의미"
김동철 "현 대권후보 지지율 차이는 무의미"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1-05-26 11:35
  • 승인 2011.05.2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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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동철 의원은 26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손 대표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지금의 지지율 차이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아직 주자들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손 대표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알려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아주 질렸기 때문에 말로만 '성장이다', '복지다'가 아니라 정말 민생에 관심을 갖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는 국가 지도자를 열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링컨대통령이 지금까지도 미국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은 단순히 남북전쟁에서 승리하고, 노예를 해방시켰다는 결과가 아니고 가장 미국에서 진정성 있는 대통령, 정직한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손 대표도 그와 같은 진정성 있는 국가 지도자, 정직한 국가지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당직 개편에 수도권 출신들이 배치된 데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완벽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는 당직개편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내 노선 갈등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진보냐, 보수냐 또는 성장이냐 복지냐 이렇게만 접근하는 것은 진짜 추상적이고 답이 있을 수 없다"며 "민생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서민층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중산층은 더 안정되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심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대해서는 "기준이 모호하고, 전체 오염,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정말 불평등 조약이고 독립한 주권 국가 간의 조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한 쪽에게 불리하고, 일방적으로 피해만 감수하게 만들어 한국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적일 때 어떻게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발전될 수 있겠느냐"면서 "미국도 이제 보다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해서는 "재협상 자체를 인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6월 국회에서 혹시라도 한나라당이 상정을 요구한다면 저희는 상정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의 재재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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