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과 만나 "독일 방문시 독일 통일 주역들로부터 종교가 통일 이후 사회를 화합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종교가 달라도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며 "종교간 평화가 잘 유지되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가족간에 종교가 달라도 불편함이 없다"며 "종교계의 큰 어른들을 서로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교황청이 매년 '부처님 오신날'과 이슬람 라마단 금식월이 끝나는 '파재절' 때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종교간 대화와 교류를 실천하는 것에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랑 추기경은 "분단된 국가에서 통일은 매우 중요하고, 진정한 통일은 기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정과 문화 교류, 종교 교류에 의해 이뤄지는게 좋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은 (종교교류의)정말 좋은 예를 보여주는 국가이며, 가족과 생명의 가치, 젊은이들에 대한 도덕적 가르침이 잘 되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날 접견에는 정진석 추기경,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이 배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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