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사)빅이슈코리아, KT, 국제개발 NGO 굿피플과 함께 시설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숙인 300명에게 SNS 교육을 실시하고, 일반시민들로부터 기부 받은 중고스마트폰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SNS 교육과정은 서울시가 노숙인 300명을 추천받아 KT IT 서포터즈와 함께 21일부터 12월 말까지 15주에 걸쳐 매주 20명씩 2회(화․목)에 걸쳐 총 6시간으로 편성됐다.
교육과정의 주요내용은 ▲스마트폰 기기 사용법 ▲사회화의 소통의 장인 SNS 사용법 ▲자기 자신에게 맞는 애플리케이션 활용법 등이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노숙인들에게는 선불 이동통신업체 아이즈비젼의 후원으로 1인당 2만 원가량 충전된 스마트폰이 지급되며 이후부터는 본인이 직접 충전을 하는 방식이다.
충전금액이 소진되더라도 무료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통화나 문자 이외의 기능은 사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이를 위해 전 노숙인시설에 와이파이를 설치하여 노숙인이 중고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그동안 정보에 취약했던 노숙인들도 중고스마트폰을 활용해 필요한 구직정보를 고용노동부 어플리케이션인 워크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는 사회 낙오자라는 인식 때문에 가족, 친구들과도 단절된 채 시설에서만 생활했던 노숙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TM(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SNS 교육을 통해 노숙인이 다시 가족과 가까워지고 사회로 나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과 단체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빅이슈코리아와 함께 중고 스마트폰을 기부 받고 있으며, 개그콘서트에서 ‘추남’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은 재능기부를 통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부행사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다산콜(120번)이나 빅이슈코리아(02-766-1115)로 문의하면 된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