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노조, “아데카코리아는 노동기본권 파괴” 주장
화섬노조, “아데카코리아는 노동기본권 파괴” 주장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8-16 17:39
  • 승인 2012.08.1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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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과 산하의 아데카코리아지회(지회장 박현철)는 16일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계 다국적기업 아데카코리아(주)의 노동기본권 파괴와 국제노동기준 위반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아데카코리아가 회사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했으며, 이후 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식적인 교섭조항까지 걸고넘어지며 교섭을 결렬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SJM 폭력사태를 빚은 컨택터스 용역직원들을 회사에 배치해 노조간부의 출입을 막았으며, 지난 7월에는 복수노조까지 만들어 기존 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데카코리아 전무급 임원인 김모씨는 지난 2월 신입사원 교육을 하며 “노동자들 근로조건에는 관심 없고 인원동원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고 말해 화섬노조와 아데카코리아 노조는 “민주노총의 정체성을 왜곡했다”강하게 반발했다
.
또한 화섬노조와 아데카코리아 노조는 김 전무가 민주노총은 자기들 돈줄 마련을 위해 조합에 가입시킨다며, 일단 가입하면 탈퇴할 수 없고 탈퇴하면 회사에서 쫒아낸다는 식으로 거짓을 일삼는다는 식의 발언을 해 민주노총을 폭력조직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 측이 헌법에서 보장한 노조의 존재와 활동을 부정하는 부당행위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회사 측은 대놓고 노조원을 차별하겠다고 하고 노조사무실은 산별노조 활동 근거지이니 절대 제공할 수 없으며 삼성처럼 노조원들을 감시하고 해고하는 등 노조활동을 불법적으로 방해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히며 신입사원들을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화섬노조는 아데카코리아는 지난 3월 21일 경제4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제39회 상공의 날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며 이는 단지 일개 사용자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화섬노조는 아데카코리아의 노조음해, 허위사실 유포와 자본철수 협박 등의 부당행위를 노동부에 고소하고 OECD다국적기업가이드라인 위반을 물어 지식경제부에도 제소할 방침이다.

화섬노조는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사죄하라”며 “그 길은 아데카코리아 지회 노동자들과 성실히 교섭에 응하고 정당한 노조활동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데카코리아는 수지첨가제를 제조하는 일본계 회사로 지난 1991년 한국에 설립됐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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