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결국 지분 매각으로 급선회…MBK파트너스 본계약 체결
웅진코웨이, 결국 지분 매각으로 급선회…MBK파트너스 본계약 체결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8-16 11:18
  • 승인 2012.08.1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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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1조2000억 확보…그룹 재무구조 개선 최우선

▲ 웅진코웨이 한뼘정수기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웅진코웨이가 우여곡절 끝에 KTB사모펀드(PE)와의 투자유치 계획을 해지하고 MBK파트너스에 인수된다.

웅진그룹은 16MBK파트너스에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0.9%(2100만여 주)12000억 원에 전량 매각하는 본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또 매각완료 후 경영권도 MBK파트너스로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은 지분 매각 금액 12000억 원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웅진그룹의 부채규모는 1조 원 수준이며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3000억 원 수준이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는 “MBK파트너스와의 본 계약 체결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보다 빠르게 사업구조의 안정화와 새로운 성장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웅진은 지난 7KTB사모펀드와 함께 신설법인을 설립 후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신설법인 설립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웅진그룹의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해 상호협의 통해 투자유치 계획을 해지했다.

특히 웅진그룹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모색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웅진그룹에 즉시 자금 투입이 가능한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KTB사모펀드와 신설법인 설립 법적절차를 밟다보면 연말까지 자금유입이 미뤄지는 상황이다면서 이럴 경우 지불해야 할 이자 등 불필요한 손실이 생기고 기존 자금계획에도 차질이 생겨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강등되는 등 자금조달이 늦어지면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다면서 “MBK파트너스의 자금 사정이 매우 좋고 다음 달 자금유입이 바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자금조달문제로 하이마트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매각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한 한뼘정수기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2분기 매출액 4464억 원, 영업이익 63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웅진케미칼 지분 46.3%(21464만 주)1781억 원에 사들이면서 그룹의 주요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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