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비리 5남매 청문회 첫 날에 그동안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서규용 내정자의 도덕성과 업무수행능력이 모두 다 낙제점"이라며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해 한나라당 의원이 치사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양심불량"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는 국무총리와는 달리 국회가 동의권이 없다. 본인이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철회하거나 강행하는 길밖에 없다"며 "여당까지 포기한 '여포후보'를 청와대가 강행할 지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다니던 교회로 옮기면서 부부가 3년간 1억원 가까이 기부해 장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유 내정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찜찜하다는 글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아쉬운 점은 있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정적 흠결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 남편의 고액급여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본인이 아닌 배우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는 내정자들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하는 절차"라며 "배우자의 도덕성까지 검증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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