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11시 22분께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신관 공사장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연기를 흡입한 공사장 인부 이모(54)씨 등 17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부상자 중 공사장 타워크레인에서 추락한 인부 등 2명은 크게 다쳐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후 소방대원 120여명이 출동해 12시 47분께 진화 작업에 성공했으며 공사장 지하에 가득 찬 연기를 빼는 작업과 함께 고립돼 있는 인부들의 구조작업을 진행 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25대의 장비와 1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불이 경복궁 쪽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진화작업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공사장 지하 3층에는 각종 페인트와 우레탄 등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방치 돼 있어 추가 부상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장 지하에서 터지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우레탄 공사를 위한 용접기 사용 도중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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