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박근혜 알현? 모든 의원 섬기는 것"
황우여 "박근혜 알현? 모든 의원 섬기는 것"
  • 박주연 기자
  • 입력 2011-05-23 12:09
  • 승인 2011.05.2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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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는 자신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을 둘러싼 일각의 비판과 관련, 22일 "당의 지도부로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섬기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들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면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법률기관일 뿐"이라며 "헌법기관인 유력 국회의원을 찾아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과) 소통하려면 상대방의 조건이나 입장을 존중해주고 따라줘야 한다"며 "미국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중국을 찾아가 만리장성의 문호를 열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공화당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목적을 달성하고 타협안을 만들어내는 정치의 과정일 뿐"이라며 "당수니 평당원이니 하는 개념은 내 머리 속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이) 비공개로 약속돼 있어서 이를 따르려고 했으나 언론이 간담회를 요청해와 이에 응한 것이고, 부정확하게 이야기할까봐 메모했던 내용을 꺼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나라당은 제왕적 총재를 극복하고 국민의 귀이자 입인 언론에 대해 격의없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것이 쇄신의 한 방향이고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도) 그런 방향의 하나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는 (박 전 대표를) 알현하느냐며 비판하는데 민주당은 당수가 있고 그 밑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있는 시스템이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달리 집단지도체제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당내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있다"며 "어떤 의원은 6번이나 찾아갔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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