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자신의 아들이 폭행당하는 것을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 근무하던 현직 검사가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지난달 돌연 검사직을 사직했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5월 자신의 아들(3)이 폭행당하는 것을 말리지 않고 지켜본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 소속 A검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A검사는 지난 5월 6일 오후 8시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기업체 숙소 마당에서 아들이 최모(45)씨에게 얼굴 등을 수차례 맞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검사와 최씨는 같은 종교 공동체 회원으로 당시 현장에는 7~8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최씨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으며 최씨가 A검사의 뺨을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주민이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는 폭행 사실이 접수된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직접 찾아가 사건 무마를 시도했으며,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중순 사표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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