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대한하천학회와 4대강조사위원회, 생명의강연구단 등은 10일 성명을 통해 4대강 사업 실패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이 심각한 녹조현상으로 썩어가고 있다”면서 “팔당호 녹조류 제거를 위해서는 남한강뿐 아니라 북한강의 물도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벌인 4대강 사업 때문에 녹조현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기후변화(폭염·가뭄) 때문에 어쩔 수 없던 일이라 핑계를 댄다”면서 “정부는 사업 실패를 인정하고 당장 부작용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가 남한강 이포보와 여주보, 충주댐 등을 비상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인정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이날 오전 폭염으로 인한 녹조가 팔당호와 한강하류로 확산돼 수질 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 등 물을 비상 방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톤(총 1억 4000만톤)의 물을 방류할 방침이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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