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이 ‘세계최강’ 노르웨이에 또 다시 발목을 잡히며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런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를 맞아 25-31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8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업적을 달성하긴 했지만 세계랭킹 1위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베이징올림픽과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게다가 경기시작 10분 만에 심해인이 오른쪽 팔목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겹쳤다. 김온아와 정유라가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에 이은 악재였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겼다. 노르웨이의 미들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전반전 17분 이후 정지해와 권한나, 조효비가 잇따라 점수를 추가해 15-16까지 따라가면서 희망을 살렸다.
이어 노르웨이 선수가 2분간 퇴장당해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전반전을 15-18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전에 다소 부진했던 유은희가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의 선봉에 섰다. 후반 막바지에 모든 힘을 쏟아낸 한국은 조효비와 최임정, 권한나, 우선희 등이 골고루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결국 한국은 노르웨이 골키퍼의 선방과 공격진의 연속골을 허용하며 25-31로 패배를 맛봐야 했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 한국은 스페인-몬테네그로전 패자와 12일 오전 1시에 일전을 벌인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