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이대훈(20·용인대)을 누르고 태권도 남자 58㎏급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23·스페인)가 런던올림픽부터 도입된 비디오판독의 도움을 봤다고 밝혔다.
곤잘레스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한국의 이대훈을 17-8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보니야는 이날 경기에서 1라운드가 시작한지 30여초 후 머리 공격을 성공하면서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가져갔다. 당시 곤잘레스의 머리 공격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스페인이 요청한 비디오판독 후 유효 처리됐다.
결국 이대훈은 경기 초반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17-8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곤잘레스는 8일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통해 3점을 얻어낸 것은) 결승전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귀중한 3점을 뽑아내면서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나는 분명히 그의 머리에 닿았다고 생각해 감독님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며 “판독결과 득점으로 인정됐고 이 점수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태권도 58㎏급 세계랭킹 1위(2012년 7월 기준)인 곤잘레스는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이 체급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있는 선수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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