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일본 외무성이 9일 우리 정부가 외교백서에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표기한 것을 두고 “자국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일본 외교청사나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기술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해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일본 정부가 한국 외교백서의 독도 표기를 트집 잡아 공식 항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 외교부가 발행한 외교백서는 지난 6월에 발행된 것. 두 달여 지난 시점에 일본 정부가 뒤늦게 항의한 것은 최근 일본 내 우익 성향 언론 매체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일본 보수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지난 8일 “한국은 매년 일본 외교청사나 방위백서의 독도 표기에 대해 항의하는데 일본은 한국의 국방백서에 대해서만 항의하고 외교백서는 문제로 삼지 않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독도 상공을 군 훈련 공역(MOA)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취소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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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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