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천헌금 의혹' 조기문 씨 사전구속영장 청구
檢 '공천헌금 의혹' 조기문 씨 사전구속영장 청구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8-09 14:28
  • 승인 2012.08.0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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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부산지검은 9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4·11 총선 공천 시기에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다 지난 315일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로부터 3억원을 받아 같은 당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대가로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현 의원과 입을 맞추려한 것으로 보고 구속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속영장은 조씨가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선에서 청구될 예정이다.

검찰은 현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르면 10일 공식 소환해 공천대가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현 전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 3일 사전협의 없이 부산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충분한 자료 검토가 없는 상태에서 조사를 미뤄 돌려보냈다.

이후 검찰은 현 전 의원이 지난 315일 오후 710분쯤 조씨와 전화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고, 조씨가 건넸다는 현금 3억원을 담은 루이뷔통 가방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했다.

이러한 물증과 정황을 토대로 검찰은 지난 8일 현 전 의원의 자택 2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들을 정밀 분석하는 등 의혹의 단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씨가 현금 3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배달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사건 당일 조씨가 휴대전화 발신시간을 포함해 20여초간 통화한 후 추가로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채 오후 910분 서울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왔고 다음날은 경남 김해에서 골프를 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 의원이 지난 4월초 전 보조관 정씨와 정씨의 아내, 자원봉사자 등의 명의로 친박계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을 포함, 4·11 총선당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 정도의 실비와 간식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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