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다섯 명 중에서 고소영이 아닌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차관 때 부당 쌀 직불금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만든 사람"이라며 "이 법에 대해 너무 잘 아시는 분이 스스로 자경을 했다고 쌀 직불금을 신청하고 수령한 것에 대해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쌀 직불금을 수령한 농지 중 일부를 매각한 것과 관련해 "양도소득세를 단 한 푼도 안냈다"며 "국민들이 용서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장전입 및 기부금 의혹 등이 제기된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당장 본인이 사퇴해야 되는 분이다. 전문성이 전혀 없다"며 "2억 원 가까운 금융권 채무가 있는 등 재무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특정시기에 집중돼 특정 교회에 기부가 이뤄졌다면 상식적으로 순수성에 대해 일단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개각을 단행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레임덕이라는 것은 신뢰의 위기에서 오는 것"이라며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억지로 임명하는 것이야 말로 레임덕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원내수석부로서의 각오에 대해서는 "총선을 1년 남긴 현 시점에서 원내 전략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며 "복지·교육·일자리 분야에서 당의 노력을 집중하고 결실을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진표 원내대표와 관련한 당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의 노선 등은 당의 정강정책에 규정돼있고, 결국 어떤 원내지도부도 이런 것에서 어긋날 수는 없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김 원내대표 스스로가 상당히 개혁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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