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류근찬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 인사청문회에서 서규용후보자가 부업으로 농사를 지어 직불금을 탄 것으로 해명했지만, 농협조합원 실태조사에는 2년 연속 전업농으로 표시돼 있다며 앞뒤가 다른 해명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 현재 후보자의 농지원부 등재 문제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농지원부 작성은 거의 100% 본인신청으로 이뤄진다며 서규용후보자가 해명과는 달리 농지원부에 직접 등재를 신청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농협중앙회가 류근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규용후보자는 농협조합원으로, 지난 2009년과 2010년 ‘조합원실태조사’결과 전업농으로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류 의원은 ‘조합원실태조사’는 일종의 간이조사로서, 농협이 조합원들의 경작 여부와 일수, 전업 및 겸업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하는 조사로 조사 방식은 해당 읍면동장이 본인에게 직접 묻거나 이웃에게 묻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실제로는 읍면동사무소에서 임의로 만든 신청서를 구비해놓고 거의 100% 신청을 받아 등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의원은 또 “직불금제도를 직접 만든 후보자가 부업으로 주말농장에 가듯 농사를 지으면서 직불금을 수령한 것은 스스로가 만든 제도를 악용한 심각한 도덕적 자질결핍”이라며 “거짓으로 점철된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피땀 흘려 농사짓는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서규용 후보자는 본인이 주말마다 내려가 농사를 짓기 때문에 직불금 수령은 불법이 아니며, 농사를 짓지 않는데도 농지원부에 등재된 것에 대해서도 본인이 직접 한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면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진영 기자 jin2266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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