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이 지역구인 김춘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LH 일괄이전 결정 과정에서 전북과 경남 양 도의 당사자를 불러 합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절차를 다시 밟아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전북 의원들이 요청한 면담을 하루빨리 수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제가 지역구인 최규성 의원은 "전북이 분노하는 것은 정부가 한 번도 합의를 위해 양 도의 당사자를 부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사기꾼 수법"이라고 맹비난했다.
최 의원은 "LH 일괄이전은 원천 무효"라며 "대통령의 국민을 향한 사기극은 다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 출신의 장세환 의원은 "전북도민들은 입 속으로 들어오려고 하던 떡을 뺏겼다고 생각해 더 분노한다"며 "이명박 정권 퇴진을 위한 '1000만 서명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16일 전북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LH 일괄이전 반대시위'를 벌였다. 최규성 의원은 LH 본사의 경남 일괄 이전 방침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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