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검 공안부장 재임 때인 1987년 1월 14일 故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암장하려는 내외의 온갖 압력을 물리치고 물고문 사실을 밝혀내 관련자를 엄단함으로써 고문추방과 인권보호의 획기적인 전기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민주화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와 지검장 재직 때인 1987년 4월 20일 발생한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세칭 용팔이 사건)을 덮으려는 갖은 압력을 물리치고 끈질긴 수사를 계속하여 그 정치 테러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고, 당시 장세동 안기부장 등이 개입된 조직적인 테러범죄에 철퇴를 가해 정계의 폭력적 거악을 추방하고 헌정질서 보호와 사회정의를 실현한 공로가 적지 않다.
1991년 3월 대구지점 차장검사 재직 중에는 영남지방 상수원의 수질을 크게 오염시킨 소위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을 수사착수 하루 만에 그 진상을 규명하고 범인을 색출하여 엄단함으로써 대구지역 주민들의 상수원보호와 식수안전을 도모했다.
1995년 서울지검 검사장 재직 당시에는 ‘12·12 및 5·18 사건’과 ‘전직 국가원수들의 부정비리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여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자들을 엄단함으로써 쿠데타의 악순환을 제거하고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를 응징함으로써 헌정수호와 법치주의를 확립해 민주화와 역사발전에 공헌했다.
최 전 고검장은 세칭 ‘노근리 사건’의 정부조사단 자문위원으로서 미국과 끈질긴 협상 끝에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받아내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 전 고검장은 이 같은 공로로 보국훈장 천수장,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하고 율곡인권상을 수상했다.
최 전 고검장은 특히 수많은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청렴한 검사장으로 정평이 나 있고, 애국심과 정의감이 투철하며 국가관이 확고하고 공안수사 능력과 지휘통솔력이 탁월하여 외유내강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갖춰 후배 검사들이 칭송하고 따르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영동
△전주고·서울대 정치학과
△사시 6회
△육군 법무관 대위전역
△대검찰청 공안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검찰청 검사장·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문위원
△노근리사건 정부조사단 자문위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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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호 기자 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