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중·일 원전 재난 정보교환 제의"
李대통령 "한·중·일 원전 재난 정보교환 제의"
  • 이현정 기자
  • 입력 2011-05-18 11:00
  • 승인 2011.05.18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1~22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운영과 재난에 대한 사전사후 정보의 철저한 교환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재상황실을 방문해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나게 된 원인과 처리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고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안전은 우리 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나라가 정보를 교환하며 협력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한 번 더 원자력 발전소 안전을 점검해 우리의 조건, 지질적 여건 속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한층 필요 이상으로 원자력 발전소 안전에 대해선 투자를 해서라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역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운영하는 쪽과 별도로 안전에 관한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이)독자적으로 감시하고 지도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원들과의 오찬에서도 "(일본의 사고로)이번에 원전 발전을 포기할게 아니라 원전 안전을 한 단계 뛰어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생겼다고 하여 원전이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은 후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가 사고율이 낮지만 치사율은 높다"며 "그렇다고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되도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식을 갖고 임해주면 사고는 일본에서 생겼는데 발전은 대한민국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지를 갖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한 원자력, 푸른 미래'라고 적힌 휘호석 제막식에도 참석해 원자력 안전 확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날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국내 방사선 환경 감시와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를 보고하고 "국민들이 원자력 안전에 대해 근심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