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한국 역도의 ‘대들보’ 장미란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은 6일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 자리에서 눈물을 보여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장미란은 4위를 차지해 입상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장미란은 플랫폼을 내려와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며 “어쨌든 끝나서 좋다. 마지막까지 잘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연습 때만큼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장미란은 전성기 때의 합계 공식기록인 326㎏보다 낮은 289㎏을 들어 올리는 데 그쳤지만 “다치지 않고 잘 끝나서 다행이다.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 “오기 전부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다”며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과거에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장미란은 대회 전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그녀의 의지에 많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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