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썬더 볼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6일(이하 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이 벌어졌다. 우사인 볼트는 9초63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냈다.
이로써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에서 2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기록 (9초58)은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올림픽기록(9초69)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볼트에 앞서 남자 1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1984 LA올림픽과 1988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칼 루이스(미국)가 유일하다.
이날 결승무대는 미국 대 자메이카의 대결 구도였다. 자메이카는 볼트를 필두로 지난 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와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이 등장했다. 미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과 볼트의 강력한 라이벌인 타이슨 게이, 그리고 라이언 베일리가 출전해 자메이카를 견제했다.
또 미국과 자메이카 선수들 사이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리차드 톰슨과 네덜란드의 추란디 마르티나가 함께 ‘초호화 레이스’를 완성했다.
하지만 볼트는 레이스 중반 이후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늦은 초반 스타트에 비해 스퍼트에서 다른 선수들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볼트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누렸다. 볼트의 팀 동료 블레이크가 9초75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미국의 게이틀린은 9초79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볼트는 남자 200m와 400m계주, 1600m계주에도 출전해 최대 4관왕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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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