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남자 자유형 1500m 에서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과 ‘라이벌’ 쑨양(21·중국)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박태환은 3일 오후 6시59분(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2012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3조 경기를 시작으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박태환과 쑨양(예선 4조)이 모두 예선을 통과(예선기록 8위 이내)할 경우 오는 5일 오전 3시36분, 결승전 무대에서 3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앞서 박태환은 이미 은메달 2개(자유형 400m·200m)를 따냈으며, 쑨양은 금메달(400m), 은메달(200m), 동메달(계영 800m)을 각각 1개씩 획득했다.
특히 두 선수는 400m에서 각각 금은을 나눠가졌고, 200m에서는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는 장면을 연출하며 사이좋은 공동 은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이 될 1500m는 쑨양의 주 종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박태환이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각국 국민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안겨준 두 선수의 맞대결만으로도 수영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이번 1500m 에서는 박태환과 쑨양 뿐만 아니라 라리언 코크런(24·캐나다·14분44초46), 게르고 키스(24·헝가리·14분45초66), 팔 요엔센(22·덴마크·14분46초33)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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