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한나라당 대전시당 '약속지켜'…정파 초월 수용해야
[과학벨트]한나라당 대전시당 '약속지켜'…정파 초월 수용해야
  • 김양수 기자
  • 입력 2011-05-17 11:53
  • 승인 2011.05.17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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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정부의 과학벨트 대덕입지 발표에 대해 16일 "대통령이 충청권 조성약속을 지킨 것으로 크게 환영하다"고 안도한 뒤 "정파를 초월해 결정을 수용하자"고 후폭풍 봉합에 애를 썼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이날 당사서 윤석만 시당위원장, 강창희 전 최고 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이 국제과학벨트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자 명실상부한 국제적 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쾌거다"고 크게 반겼다.

윤석만 위원장은 "대전을 거점 지구로 한 충청권에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들어서게 됐다"며 "충청권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됐고 210조원이 넘는 지역경제 유발효과, 130여만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위원장은 또 "집권당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보다 이뤄내기 위한 내실 있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활동을 펼쳐왔다"며 "강창희 전 장관과 박성효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정치권, 과학계를 오가며 큰 노력을 벌여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세계최고 수준의 과학벨트를 조성키 위해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별위원회를 보강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성공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야당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이번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선정은 법 절차에 따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기초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는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영남출신 과학벨트 심사위원들로 편중, 꼭두각시 위원회라고 비난하고 정치적 음모론을 주장하던 일부의 시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또 "과학벨트는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정파를 초월해 수용하는 자세가 진정 충청민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소모적인 논쟁은 자제하고 모두가 합심해 명품 과학벨트의 건설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논쟁의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도 "탈락 지역의 허탈함은 이해하지만 과학벨트는 특정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대전에 과학벨트 만들지만 대한민국의 과학벨트, 인류의 과학발전과 진보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후폭풍을 경계했다.


김양수 기자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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