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산양분유서 세슘 검출?...엄마들 '경악'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서 세슘 검출?...엄마들 '경악'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8-02 19:19
  • 승인 2012.08.02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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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분유 중 한 개 제품에서 세슘이 발견돼 아이를 둔 부모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8일 한 주부 회원이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5개 분유 회사의 제품에 대해 방사성물질 검출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한 제품에서 인공방사성물질인 세슘137이 0.391Bq/kg(베크렐)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세슘이 발견된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프리미엄 1단계’로 검사결과 이 제품에느는 요오드 131과 세슘 134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세슘137은 0.391 베크렐이 검출됐다. 이 제품 외에 국산 제품으로는 파스퇴르 ‘산양분유 2단계’, 남양 ‘임페리얼 드림 XO 4단계’, 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플러스 1단계’가, 외산 제품으로는 독일 Milupa ‘압타밀분유 1단계’가 검출 검사를 받았다.

▲ 환경운동연합에서 공개한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프리미엄 1단계’는 6개월 미만의 신생아용 분유로 뉴질랜드 산 청정지역 산양유를 원료로 사용하여 완제품 상태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가격이 비싸지만 아이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주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검출된 세슘은 국내 기준치(370Bq/kg)와는 차이가 크지만 이는 성인의 연간 피폭 허용량 기준을 5mSv(현재는 1mSv)로 했을 당시 기준이기 때문에 신생아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되는 기준”이라며 “방사능 피폭에 가장 취약한 신생아들이 주식으로 매일 섭취하는 분유에서 핵분열 시 발생하는 인공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는 시료 한 개만을 검사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조사를 의뢰한 환경운동연합 회원이 해당 분유회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지만 회사 쪽에서는 ‘기준치 미만이라 문제없다’는 무성의한 답변만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해당 분유사와 식약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철저하게 이번 검출 건에 대해 하루빨리 진상조사에 나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요청한다”며 “나아가 ‘기준치 이하라 안전’하다는 판에 박힌 태도를 버리고 아기들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회사가 할 수 있는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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