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셀틱 일진’ 기성용을 모르고 덤벼든 가봉의 은둠부가 큰 봉변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B조 조별리그에서 가봉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득점 없이 답답한 공방을 펼치던 양 팀은 후반 15분, 은둠부가 기성용에 고의적인 반칙을 저지르며 신경전 극으로 치닫았다. 은둠부는 기성용을 향해 달려들며 무릎을 걷어찼고 이에 쓰러진 기성용을 향해 공을 던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쓰러져 있던 기성용은 비신사적 플레이에 화가 났는지 벌떡 일어나 은둠부를 쏘아 봤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뜯어말리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후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은둠부는 고개를 돌려 주눅 든 모습을 보여 기성용의 눈빛이 화제에 올랐다.
한편, 가봉과의 경기서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1승 2무로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영국을 8강전 상대로 맞아 오는 5일 새벽 3시 30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갖는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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