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36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을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현지시간)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연경(24・페네르바체), 한송이(28・GS칼텍스)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에 패했으나 이틀 뒤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대어 브라질을 잡아 2승 1패를 기록해 3연승의 미국에 이어 중국과 함께 조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브라질 전 완승은 이변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은 2003년 그랑프리대회 승리 뒤 브라질에 9년간 13연패를 당했을 뿐이었다. 또 브라질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7승 38패로 크게 뒤진 상태.
하지만 이날만큼은 기록이 무색했다. 한국은 목적타 서브로 브라질의 리시브를 흔드는 동시에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한편 브라질전 이변의 승리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한국은 3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터키와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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